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신봉마을회(이장 김길태)에서는 오는 3월 24일 음력 3월 3짇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신봉마을에 위치한 걸망개숲에서 ‘2012 자연의 숨결 - 걸망개 당산 축제’를 개최한다.
그동안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되던 당산제를 통영시를 대표하는 당산제로 격상 시켜 잊혀져가는 우리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날 축제는 오전 10시 신봉 중촌마을 뒷산의 상당(上堂)에서 산제를 지낸 이후 신위를 모시고 하당(下堂)인 걸망개 당산 숲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금번 축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기획한 것이 돋보이며 산양읍, 산양농협을 비롯한 산양읍주민자치위원회, 산양읍 새마을지도자회, 부녀회, 각종 자생․봉사단체 등에서 후원한다.
신봉마을의 원래 지명은 걸망개로 거을망포(巨乙望浦), 걸망포(傑望浦), 건망포(建望浦) 등의 한자로 표기했다.
이곳 해안의 절골에 유서 깊은 절이 있었다. 마치 스님이 등에 메는 걸망(바랑)처럼 둥글게 생긴 포구 또는 미륵산 큰망의 남쪽에 인접한 큰 포구라 하여 큰맹개의 뜻에서 유래하여 걸망개라 일컬었다.
이 마을에는 임진란 전부터 김․여․백 세 성씨가 처음 들어 와 살았다고 하며 임진란 때 풀띠로 엮어 만든 거적(뜸)을 삼천진에 납품했다고 전한다.
한편 걸망개 숲은 400여 년 전 방풍림으로 심었으며 팽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20 여 그루의 거목들이 줄지어 숲을 이루고 있다. 매년 이 숲에서 마을의 풍어와 풍년을 비는 마을 동제를 지내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는 소통의 장으로 또 일반 시민들에게는 쉼터로 각광받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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