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자개의 화려함을 부활시킬 나전칠기 공예를 위한 첫 전용공간인 '통영 나전칠기 공방'이 지난 27일 문을 열었다.
1층과 2층으로 나뉜 공방은 기계공작실, 칠방, 나전방, 다목적 교육실, 전시실 등을 갖췄다.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이 5천만원의 사업비로 공방 컨설팅과 워크샵 등을 진행, 5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
시는 오는 12월 초 공방에 입주할 장인과 기능인을 모집해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나전칠기는 옻칠한 그릇이나 가구의 표면 위에 광채 나는 전복이나 조개 등의 껍질을 여러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하는 칠공예다.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이 설치된 1593년부터 12공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하면서 관련 공예가 크게 발달, 우리나라 나전칠기의 주산지로 알려졌다.
한때 1천명이 넘는 나전칠기 기능인들이 통영에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배우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등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현재 통영에는 무전동 전통공예 전수교육관과 도남동 전통공예관 등에서 나전칠기를 비롯한 다양한 통영 전통공예를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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