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사람들은 해가 뜨기 전부터 출항 준비로 부산하다. 한겨울 칼바람을 헤치고 한 시간 반 남짓 배를 몰아 1만8000평에 이르는 대형 굴 양식장에 도착한다.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을 기계의 힘을 빌리지만 수작업이 필요한 일이 더 많다. 굴이 매달린 줄을 끌어올리고, 굴 줄을 일일이 잘라 ‘박신’ 작업에 용이하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뱃일은 험하지만 이곳에선 남녀의 구분이 없다. 굴껍데기 까기 작업은 여자들의 손에서 이뤄진다.
굴 칼을 이용해 손으로 일일이 굴껍데기를 까는 박신 작업은 하루 생산량이 자그마치 40~60t이다. 20~30년간 박신 작업을 해 온 베테랑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BS <극한직업> ‘통영 굴양식’ 편에서는 한겨울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을 채취하는 작업 현장을 만나본다. 13일과 14일 오후 10시45분 양일에 걸쳐 1, 2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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