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전까지 이중섭은 풍경화를 거의 그리지 않았다. 오산학교 시절과 서귀포와 부산에서 두어 점씩 그린 풍경화가 남아 있을 뿐이다.
부산에서는 불안정한 생활로 인해 제대로 된 풍경화를 그리기 힘들었으며 서귀포 시절 또한 4ㆍ3항쟁의 여파가 남아 있어 일정한 지역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으므로 풍경화를 그릴 만한 여건이 되지 못했다. 이중섭이 제주도 서귀포에 머물 때 천지연폭포에 간 적이 있다는 증언은 있으나 정방폭포나 천지연폭포를 그린 것은 전혀 없다.
그러나 통영에서는 그런 금제(禁制)가 없었다.
더욱이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명으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아름다운 항구도시였다.
이중섭은 통영 남쪽에 있는 이성운의 고향 욕지도에 며칠 동안 머무르면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푸른 언덕>, <초가가 있는 풍경>, <충렬사 풍경>, <남망산 오르는 길이 보이는 풍경>, <복사꽃이 핀 마을>등 많은 풍경화가 이 곳에서 그려졌다.
통영 수원지 / 종이에 유채 / 41.5×29cm / 1954년 / 개인소장
남망산 오르는 길이 보이는 풍경 / 종이에 유채 / 41.5×28.8cm / 1954년 / 개인소장
통영 풍경 / 종이에 유채 / 29×41.5cm / 1954년 / 개인소장
복사꽃이 핀 마을 / 종이에 유채 / 29×41.2cm / 1954년 / 개인 소장
충렬사 풍경 / 종이에 유채 / 41×29cm / 1954년 / 용인 호암미술관 소장
푸른 언덕 / 종이에 유채 / 29×41.5cm / 1954년 / 원작 망실
이중섭은 경남 통영의 '성림다방'에서 개인전을 가지곤 했는데.. 통영 성림다방이 지금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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