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의 바다는 아름답지만 슬펐다
지하철에서 희재(장진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인하(박해일). 그 둘의 운명 같은 사랑은 시작된다. 동아리에서 희재를 다시 만난 인하는 그녀에게서 맡았던 국화꽃향기를 기억하게 되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알아간다.
동아리 엠티를 떠나는 날 선착장에 늦게 도착한 인하를 기다리기 위해 남겨진 희재는 동아리 회원들이 다 떠나버린 선착장에서 인하와 둘이 배를 타고 용초도로 향하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희재를 훔쳐보는 인하의 눈빛이 돋보이는 장면의 아름다운 바다가 바로 용초도이다.
인하와 희재의 첫키스, 종이를 만드는 낯선 과정들의 아름다움, 바닷가 백사장에서 열리는 독서학교 등을 통해 영화의 에피소드를 어우르고 있는 것이 희재에 대한 인하의 사랑이라면 그 에피소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용초도였다. 결국, 어렵게 이루어진 둘의 사랑이 다시 희재의 죽음으로 나뉘어지는 순간에 다시 찾은 곳에 용초도였다.
둘의 사랑과 약속과 믿음을 확인했던 곳이기도 하고 죽은과 헤어짐의 눈물을 많이 흘렸던 장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의 앤딩에 이르러, 희재의 목숨으로 살린 딸아이가 제법 컸을 무렵의 시간이 흐른다. 인하는 딸과 함께 희재와 마지막을 함께 보냈던 용초도에 와 있다. 용초도의 석양은 너무도 아름답고 슬프다.
용초도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호리 용초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딸린 섬으로 용이 모래밭에 내려앉았다는 전설과 나무보다는 풀이 많다고 해서 용초도라 불린다. 통영의 여러 섬들 중 내만권에 속한 용초도는 가을 감성돔의 출몰지로 유명해 초가을부터 강태공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 중 하나다.
특히 미역 양식장 근처에 머물고 있던 감성돔들이 양지바른 갯바위 구석구석에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초가을부터 벵에돔과 함께 찾아온 감성돔은 수온이 내려갈수록 갯바위 쪽으로 이동하여 영등철까지 이곳에서 월동하는 놈들이 많아서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14번 국도)→고성→통영→여객선터미널
-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사천읍(33번국도)→고성(14번국도)→통영
주차를 해야 할 경우 통영여객선터미널 내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여객선을 이용할 때에 승무원에게 승선 확인증을 받으면 주차료가 할인된다.
-배편 안내
통영여객선터미널(055-642-0116)에서 고려개발(055-645-3717)의 여객선이 1일 2회(7:00, 14:00) 출항한다.
-현지숙박 민박/문의-통영수협 지도과(055-646-1222).
-관광안내 통영시 문화관광과(055-640-5103) 통영관광안내소(055-640-5454, 640-5245)
그밖의 용초도가 있는 통영에는 볼거리가 많은데, <남망산>, <공원산양일주도로>,<풍화일주도로>가 유명하며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통영의 관광코스 중에 추천할 만한 코스이다. 또, <용화사>나 <한산도 제승당>도 가볼만 한 곳이며 <청마문학관-향토역사관-세병관-충렬사-해저터널-착량묘>로 이어지는 문화유적 답사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발췌/본 글은 김형도님의 야후 개인 블로그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본 글의 원 저작권자분께서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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