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살아온지 30년이 다되었다... 아니다 ^^ 통영에서 계속 있었던 것은 아니니깐.. 그래도 항상 마음은 통영이였으니깐.. 30년이라고 말하고 싶다..

운영자가 어릴 땐 통영은 정말로 좁고 볼품이 없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통영이 아니고 충무였는데 내 세울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도? 물론 내가 아는 게 그거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운영자는 항상 밖으로 떠나고 싶었다. 저 멀리 더 먼곳으로.. 더 넓은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곳이 꼭 대도시를 말하는 건 아니였다.. 그냥 통영이 아닌 곳에서 살고 싶었다.. 그리고는 나이가 점점 들어서는 정말로 떠나서 몇십년을 살았다.

대학교부터.. 군대, 대학원..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그렇게 떠나고 싶었는데.. 막상 떠나면 또다시 그리워하기 시작한다.. 정말로.. 이상하다. 대학교시절 부산.. 자취방에서 홀로 누워 천정을 볼때면... 통영 도천 앞바다가 너무 그리웠고... 군대 새벽 보초근무설때면 항상.. 농부들의 새벽녁 경운기 소리가 통영앞바다 통발배 소리와 왜 그리도 비슷하게 들리던지...
대학원 연구실에서.. 밤잠 설쳐가며 논문을 읽을때도.. 어디선가 통영 멸치 비린내와 바다냄새가 나는 듯했다...

우스운 것은.. 또 다시 통영에 살고 있으니.. 또 다시 난 떠나야 하나... ? ^^

통영은 아니 모든 고향은 그러한 곳인가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항상 듣던 말이지만..
머물면 떠나고싶고 떠나면 고리운 곳.. 그곳이 바로 고향.. 통영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