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란 인간사와 풍물과 산천, 삶의 모든 것이 묻혀있는 곳이다. 통영은 내 인생의 모든 자산이며 내 문학의 지주요, 원천이었다."

'토지'의 작가 고(故) 박경리(1926~2008)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오는 5일 통영에서 문을 연다.

통영시는 고인의 타계 2주기인 다음달 5일 산양읍에서 박경리 기념관 개관식을 갖고 추모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고인의 묘가 있는 신전리 인근 4천465㎡ 부지에 들어선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내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1층 전시실에는 고인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나오는 마을을 복원한 모형과 함께 고인의 대표작 '토지' 친필원고와 여권, 편지 등의 유품이 전시된다.

또 고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실, 고인이 집필한 책과 선생의 작품에 관한 논문 등을 모아 놓은 자료실도 마련돼 관광객들의 고인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지하층에는 기념관 운영 사무실과 함께 다목적실이 배치돼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통영시는 개관식과 함께 고인의 2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도 펼친다.

개관식 하루 전날인 4일에는 경상대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에서 '박경리의 문학과 통영'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며 5일에는 기념관에서 소설가 유익서씨의 특강도 열린다.

또 5일 묘소 인근에서는 전국 여성백일장 대회가 열리며 전국 중고생이 참여한 박경리 소설 독후감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발췌/한산신문(hansan.newsk.com)]